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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나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휘청거리며 전 세계에 타격을 불러왔습니다. 관련 정보와 기사를 정리해봤습니다.

2020년 3월 9일, 전 세계 9만5000여 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했습니다. 2019년 12월 이후 약 3개월이 지났지만 바이러스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얼마나 오랫동안 퍼질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경기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월 26일에 발표한 ‘2월 BSI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2월 전산업 BSI는 6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03년 1월 BSI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는 100을 밑돌게 됩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BSI는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기업 체감경기 ‘급랭’.. BSI 최대폭 하락 (문화일보, 2020.2.26)

한국은행의 전산업 BSI 실적치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지수가 65 이하로 하락한 시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과 2016년 2월뿐이다. 전월대비 하락폭(-10p)은 역대 최대치다.

세계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2.9%에서 2.4%로 하향 조정하며 전에 없던 경제 침체를 예고했습니다. 

세계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월 9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가 미국에서도 속출하며 2주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합의 불발로 국제 유가가 폭락한 것은 추가적 변수였습니다. 

가장 큰 타격은 ‘Chain in China’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입니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한 중국이 멈춰선 자리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2000년대부터 글로벌 분업구조에 본격 참여하면서 주요 제품의 중간재 생산을 담당하는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중국 내 많은 공장이 폐쇄했습니다. 해운전문 분석기관 알파라이너는 아시아와 북유럽 간 계획됐던 수송의 46%가 취소됐다며 중국의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소 600만TEU*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

이런 추세라면 (아이에겐 비밀입니다만) 부활절과 어린이날이 있는 4월부터 5월까지 장난감 가격이 껑충 뛸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장난감의 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데 공장이 재가동되더라도 근로자 절반 이상이 복귀하지 못해 원자재 공급과 운송 계획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생산뿐 아니라 소비에도 ‘큰 손’으로 참여합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수요 동시 충격’이란 점”이라고 말합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자제 등 소비가 위축되고 저축이 늘어날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공장 생산 중단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생산 능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요.*

*관련 기사: 공급·수요 동시 충격…재정적자 두려워말고 적재적소 돈 투입 (매일경제, 2020.3.8)

중국은 공급망에서 ‘생산’의 역할도 하지만 ‘소비’의 역할도 맡는다.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많은 산업에 타격을 입었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요?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자 광학기기, 운송장비, 기계, 화학 등의 타격을 예상했습니다. 

가장 먼저 멈춘 건 자동차 제조입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우한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의 메카인데요. 2018년 기준 우한의 국내총생산(GDP)는 약 81조원으로 1인당 GDP는 2200만원입니다. 연평균 GDP 성장률 8%에 육박한 기록의 이면에는 세계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650여 자동차 관련 업체의 진출이 있었습니다.

우한 공장의 폐쇄로 한국 자동차 공장이 연이어 휴업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배선뭉치) 부품의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가동률이 하락하며 일부는 공장을 셧다운 했습니다. 관세청은 일단 와이어링하니스 1800여톤을 긴급 수입통관시키며 끊어진 공급망에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관련 기사: 국내 車공장 ‘심폐소생’..와이어링하니스 1813톤 긴급 수입통관 (매일경제, 2020.2.16)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망 보완이 시급해졌습니다.

국내 기업의 소재 및 제품 조달 추이,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 등 적절한 대응과 강도 높은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절실해졌습니다.

홍콩신문 사우스포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중일 세 나라의 공급망 안부를 묻습니다. 중국 공급망이 무너지면 한국과 일본의 공급망도 무너지고 이는 제2의 공급망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2월 28일 SCMP는 “한중일 3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통합된 경제 블록 중 하나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3국의 GDP 합계는 세계 전체의 24%에 달하며 연간 무역규모는 7200억달러(약 874조8000억원)를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톈펑 증권의 쑹쉐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일본과 한국에서 확산하면 세계 산업 공급망에 2차 타격을 주고 중국 기업들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기업은 이 붕괴에 어떻게 적응할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오프라인은 거리 두고 온라인은 붐비고 

온라인 리테일 매체 ‘리테일 다이브’가 인용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40%가 공공장소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고, 70%가 쇼핑몰 방문을 꺼린다고 답했습니다. 

유통업 전문 칼럼니스트 더그 스티븐슨(Doug Stephens)가 이 매체에 남긴 코멘트가 인상적입니다. 

코로나19는 이미 폭발하는 소매점에 제트 연료를 추가하는 것과 같다. 아마존과 같은 소수가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그는 2018년 국내에도 소개된 <유통혁명: 오프라인의 반격>이라는 책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겠죠. 

어쨌거나 그의 말은 통계로 드러났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BC) 카드사 개인고객은 2020년 설 연휴 직후인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4조4414억원, 13조9164억원을 지출했습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 온라인에서의 증감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언택트 소비(비대면 쇼핑)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경우 2월 28일 하루에만 주문량이 330만 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배달의민족 등 배달 대행업체의 주문량도 10% 이상 늘어났습니다.*

*관련 기사: 비상 걸린 유통업계…오프라인 ‘죽을 맛’ (팍스넷뉴스, 2020.2.26)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19로 손님 발길도 끊겼는데 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습니다. 감염자가 방문한 일부 매장의 경우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탓에 거래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울상’은 명품 럭셔리업계도 받았다. 럭셔리 상품 10개 중 3개를 중국인이 구입하는데 중국 손님이 뚝 끊겼다. 럭셔리업계는 가품 등의 이슈로 온라인 입점에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코로나19가 이런 판단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네트워크는 여전하다 

‘사람이 많은 곳 가지 않기’ 이 구호에 따라 많은 네트워크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로지스팟은 당장 3월에 연사로 초대됐던 제5회 ‘스마트 SCM 컨퍼런스’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열 거라고요. 또 부스로 참여하는 3월 말 예정 대한민국 최대 생산제조기술전시회 ‘SIMTOS 2020’도 가을로 연기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이 취소되었고, 6월 열릴 예정인 ‘CES 아시아 2020’이 연기됐습니다. 이 밖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던 ‘아시아의 다보스’ 보아오 포럼과 독일에서 개최되는 산업 전시회 ‘하노버메쎄’, ‘시카고 국제 가정용품 박람회’, ‘밀라노 가구박람회’ 등 글로벌 행사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습니다. 7월 예정된 34회 도쿄올림픽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현재까지는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네트워크가 끊어진 건 아닙니다. 

악수를 나누진 못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야기를 나눕니다. 온라인에서 말이죠. 스트리밍이 대세입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패션쇼를, 넷플릭스는 신작 ‘나홀로그대’ 제작발표회를,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를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중계를 했습니다. 이렇듯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의 폭을 넓힌 곳들이 주목받았습니다.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추진했습니다. 저도 지금 이 글을 집에서 작성 중인데요.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협의와 결정을 신속하게 이끄는 솔루션 등이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화상회의솔루션 Zoom의 2월과 3월 한 달간 주가는 30%나 향상했다죠. 

재택근무를 위해 옮겨야 할 짐이 많다면 ‘바로배차’ 퀵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 20%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달리는 사람들 

그럼에도 달려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운송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이동하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만큼 안전에 더욱 힘쓰고 있는데요. 

로지스팟은 기사님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대면 접촉 최소화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전문 운영팀이 있는 로지스팟은 화주와 차주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자처하며 위기상황에 서로 오해 없이 빠른 소통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이나 생활필수품 소비가 늘면서 미들마일 운송도 어느 때보다 바빠집니다.

WHO의 수장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3월 10일 위협적인 팬데믹(대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는 침체라고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덕에 우리는 늘 희망을 꿈꿀 수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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