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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 고문이자 삼영물류를 이끄는 이상근 대표님을 만나 최신 물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물류는 어디쯤 왔고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In brief

모빌리티의 경계가 사라진다

1)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물동량 급증
🡪 영업용 화물차량을 이용한 택배와 회사소유의 화물차량을 이용한 직배는 한계에 다다라

2) 자율주행차 시대
🡪 화물차와 승용차의 경계, 자가용과 영업용의 경계가 필요치 않아



Q.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곧 추석입니다. 추석 전에 화물을 보내려는 기업과 퀵으로 추석 선물을 보내려는 기업이 많아 로지스팟은 지금 한창 바쁩니다. 예전에는 이만한 인프라가 없었을 텐데 어떻게 명절 수요를 다 감당했을까요?

이상근 대표(이하 생략):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명절 선물을 배송하고 싶으면 백화점을 이용해야 했어요. 롯데, 신세계, 미도파, 현대 등 대부분의 백화점이 이 명절 선물 특수를 제대로 누렸죠.

삼영물류도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주요 백화점의 배송을 담당했습니다. 명절에는 진짜 바빴죠. 한 달 전부터 명절 당일까지 그야말로 ‘배달 전쟁’이었습니다. 평상시보다 물량은 20배가 넘는데, 모든 게 부족했거든요. 물류센터도 지금처럼 쾌적하지 않았고요.

특히 배달차량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용달차에는 평소 운임보다 3배를 더 주고, 휴무일인 개인택시도 불렀어요. 양해를 구해 직원 승용차도 이용했습니다. 퀵서비스, 콜밴, 중형 화물차량…. 도로를 다니는 모든 모빌리티를 동원했죠.

Q. 생각해보면 지금도 매일 배송전쟁인 듯해요.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크게 늘었으니까요.

맞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상거래와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했어요. 그러면서 여러 문제가 생겼죠. 가장 큰 문제는 인력에 관한 거죠. 물류종사자의 과로와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요.

이 문제는 앞으로 더더욱 커질 겁니다. 배달 수요가 커지고 있으니까요. 영업용 화물차량을 이용한 택배와 회사소유의 화물차량을 이용한 직배의 한계를 벗어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빌리티의 경계가 사라진다

Q. 예전처럼 택시나 콜밴도 화물운송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시간문제입니다. 그동안 철옹성 장벽을 쌓은 여객운송과 화물운송의 장벽은 허물어질 거예요. 이미 동남아에서는 그랩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고, 일본에서는 택시와 버스에서 소화물을 운송해요.

일본의 경우를 좀더 들여다볼까요?

2018년 10월, 일본의 한 택배업체는 교토지역의 한 택시회사와 제휴해 택시를 통한 택배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택배사업의 생산성 향상과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활성화를 이끌었죠.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업계 관계자에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택시 택배’는 택시기사가 영업을 마치면 택배물품을 인도받아, 이튿날 승객이 타지 않는 한산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시스템이에요.

여객과 화물운송의 경계를 넘는 일본의 이 ‘택시 택배’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된 사례다. 만성적인 일손부족과 여객수요 급감으로 어려워진 일본운수업계에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Q. 예전에 고속버스로 시골에서 보낸 야채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이 역시 여객 모빌리티를 운송으로 활용한 예이군요.

고속버스, 시외버스, 철도, 항공 등 여객운송을 이용한 화물운송 사례가 꽤 많습니다. 말한 것처럼 고속버스 운송은 지방간 긴급배송에 무척 좋은 인프라였어요. 터미널을 보관 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전세버스를 통한 직접 운송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동대문이나 남대문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상인들이 이 버스를 통해 상품을 실었거든요.

비행기도 예외는 아니예요. 국제특송의 OBC(Onboard Courier Service)라는 게 있어요. 국제간 운송에서 가장 빠른 운송은 승객이 직접 상품을 휴대하고 통관하는 거잖아요. 이 서비스는 특송업체가 직원을 직접 투입하거나 짐이 없는 다른 손님을 모집해 서류나 소화물을 공항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입니다.

Q. 같은 관점에서 자가용은 어떻게 활용될까요?

영업용과 자가용의 경계도 사라지겠죠?

현재 우리나라는 버스, 택시, 영업용화물차 등 사업용(영업용) 차량은 노란색 번호판을, 비사업용 차량은 흰색 또는 하늘색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행하죠.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자가용과 영업용의 경계는 분명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게 세계적 추세니까요. 그립이나 우버 등이 자가용으로 택시나 화물운송 영업을 대신하려는 시도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곤 글로벌 대세잖아요.

아마존은 ‘플랙스’를 통해 자가용 승용차로 화물운송을 이미 정착시켰고, 쿠팡도 자가용 승용차를 통한 배송에 일반인을 끌어들이고 있고요.

Q. 미래에는 자가용과 영업용 차량이 구분되어 있다는 게 ‘라떼 스토리’가 될 수 있겠군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일상이 될 자율주행차의 시대에는 더더욱 화물차와 승용차의 경계, 자가용과 영업용의 경계가 필요치 않죠.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택시회사나 기사의 기득권 보호는 이슈가 되지 않을 테니까요. 공유경제의 기본원리인 유휴자산의 활용 측면에서 모든 모빌리티의 사람 운송, 화물 운송이라는 목적은 희미해질 것입니다. 언제까지 시장이 이 흐름을 막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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