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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 고문이자 삼영물류를 이끄는 이상근 대표님을 물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놓치지 말아야할 기회는 무엇일까요?

In brief

주목할 유통·물류 뉴노멀 현상 
1. 온라인 쇼핑에 구매력 큰 5060세대 유입 
2. 고가품부터 초소량 소액 상품까지 확장된 온라인 쇼핑  
3. 다품종 소량 상품의 직구·역직구
4. 라이브커머스의 핵심은 빠른 배달, 빠른 반품, 지정장소 배달
5. 오프라인 매장의 MFC화로 올라인 구축   
6. 로봇, 드론 활용한 비대면 주문, 비대면 배달이 대세 
7. 일인십색 소비자 잡는 정시, 적시, 적소 고객맞춤 물류시스템 

Q.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하루하루 최고치를 갱신 중입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아닌 ‘위드 코로나’ 시대라고 해야 하겠죠?

이상근 대표(이하 생략): 맞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한가요? 아마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유롭게 보고, 만지고, 묻고, 비교하고, 점원에게 조언을 얻는 쇼핑 경험을 누리지 못하는 점을 이야기할 것 같아요.

반면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업무 자율화, 스마트 재택근무, 원격진료, 가상현실에서의 오락 등 위드 코로나가 가져온 IT 변화는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다고 생각하고요. 

Q. 네, 저도 재택근무 중인데요. IT 솔루션이 덕에 회사에서 일하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효율이 좋은 순간이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이런 변화, 즉 뉴노멀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해왔는데요. 유통과 물류 중심으로 뉴노멀을 다시 정리해봤으면 합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은 ‘퍼펙트 스톰’ 급 변화가 몰려옵니다. 유통에 뒤따르거나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물류에도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이 보편화하는 뉴노멀 현상이 생길 거예요.

일곱가지 뉴노멀 트렌드

Q. 그럼 그 뉴노멀 현상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세요.

먼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오프라인 상점 기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5060세대가 온라인 쇼핑에 급격히 유입됐습니다.소비자를 연령을 기준으로 동일 집단으로 나누는 것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위험한 발상입니다만, 경제력을 가진 노년층의 온라인 소비행태에 대해서는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온텍트 시대에는 물류서비스가 리테일러의 가장 큰 차별화와 경쟁력이며, 소비자의 구매기준입니다. 리테일러는 이들 5060세대에 맞는 속도보다는 안전하고 편리한 맞춤물류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온라인 쇼핑이 고가품부터 초소량 소액 상품까지 확장됐습니다. 비대면 판매가 어려웠던 고급 음식, 중고차, 신차, 명품, 맞춤복, 웨딩드레스, 화장품, 약, 가구, 전문장비, 부동산 등 비표준 상품도 비대면 쇼핑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등장했습니다.

한편으론 대형마트나 시장의 장보기뿐 아니라, 인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아이스크림, 햇반, 식빵 4조각 같은 초소량 저가격 상품도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고요.

하지만 이렇게 상품이 확대된다고 모두 누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사회인프라인 물류(택배, 퀵, 드론, 콜드체인, 무인보관함, 생활형공유창고, 신선물류센터, 도로망 등)와 생활인프라인 배달서비스(택배, 심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30분배송 등)가 제대로 구축되고 제 역할을 할 때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세 번째로 직구·역직구에 대응하는 다품종 소량 상품의 글로벌 원스톱 물류시스템이 뉴노멀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국내 구입이 어려워지자 해외직구로 눈 돌린 소비자가 많습니다. 또한 ‘보건한류’를 계기로 우리 상품의 역직구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다품종·소량·다빈도’ 형태와 온라인 쇼핑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시장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했고, 이 기간의 해외 직구 경험에 락인돼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에 의존한 폐쇄적인 국제물류 시스템으로는 급격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글로벌 다품종 소량 쇼핑에 대응하는 국경 없는, 일관된 물류시스템과 첨단 ICT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입니다. 

아마존, 알리바바, 징동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해 스마트 물류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넷째, 라이브커머스입니다. 라이브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처럼 직원과 양방향 소통하며 하는 서비스인데요. 최근에는 실시간 예능형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미요소를 추가해 퀴즈풀이 등과 같은 시청자와 상호간 소통을 확대 중입니다. 갈수록 격해지는 온라인, 오프라인 커머스 경쟁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둘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커머스로 선택받죠.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유통기업은 온라인 커머스 대응해 라이브커머스에 적극적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등 IT 기업들도 잇따라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고 있고요.

라이브커머스에 대응하는 물류는 빠른 배송(즉시성) 지정시간 배송(적시성), 지정장소 배송(적소성) 등의 라스트마일 서비스입니다. 특별히 라이브커머스 물류는 매장에서 착용해보지 못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여러 개 구매하여 집에서 착용해보고 필요한 상품을 선택한 후 나머지를 반품하는 형태인 홈트라이(Home-try) 물류시스템 구축도 필요합니다. 

다섯째, 매장에 MFC 기능 추가하면서 올라인(All line)의 베이스캠프로 전환됩니다.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 기업은 주도권을 지키려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실적은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아마존에 밀릴 것이다고 예상했지만, 월마트가 선방한 사례가 있잖아요. 이런 케이스를 보면서 계속 온라인에 밀리기만 하는 우리나라 오프라인 대형 리테일러도 반전을 꿈꿔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은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과 촘촘한 오프라인 거점이에요. 여기에 온라인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O2O, 디지털, 옴니채널로 무장해 올라인기반 옴니채널 커머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프라인이 올라인(All line)기업으로 변하면, 소비자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매장은 올라인과 옴니채널의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이 베이스캠프를 소형 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라 부릅니다. 

여섯째, 로봇, 드론, 무인보관함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주문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과 비대면 배달 비즈니스가 확대됐습니다.  

배달 면에서는 택배·우편과 배달앱은 비대면 배달, 공공장소와 공동주택은 무인 보관함을 확대 중입니다. 비대면 배달 환경에서 로봇배송은 도심 내 무인배달, 드론은 도심외곽· 무인배달의 유용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고, 무인보관함의 이용도 증가합니다. 

배달의민족 등 국내 기업도 언텍트 배송을 위한 배송로봇, 드론, 자율주행차의 실용테스트를 본격화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8대 영역 30대 유망기술’을 발굴했는데요. 이중 주목할 만한 게 ‘목적형 자율주행 이동수단; PBV(Purpose Built Vehicle)’입니다. 배송, 판매, 위험 대응 등의 목적에 특화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인십색(一人十色) 소비자를 위한 정시(定時)·적시(適時)·적소(適所)의 고객맞춤 물류시스템이 요구됩니다. 어떤 고객은 무조건 빠른 배송을 원하고, 어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기를 원하거든요. 상품과 서비스의 최종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판매자의 기준이 아니라 일인십색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갖추는 것만이 고객에게 선택받는 길일 것입니다. 

아마존 등은 빠른 배달을 넘어 고객의 구매를 예측해 미리 배달하는 ‘예측배달’과 ‘미리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O2O 기업의 부상

Q. 긴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소비자의 편리 한편, 기업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글로벌 유통과 물류기업은 위드 코로나시대, 4차산업혁명 시대 산업의 진화 방향인 언택트는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과 촘촘한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의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거죠.

위드 코로나엔 언택트 소비가 핵심 키워드가 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부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류측면에서도 배송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자율적 이동을 하며 상품을 배달하는 미래가 이미 가까이 와있습니다. 제조·유통·물류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면 사람의 일자리도 위기가 옵니다. 우리 일상에서 마주치던 택배 기사, 퀵 라이더, 음식 배달원 등 배달종사자의 일자리는 빠른 속도로 로봇, 드론, 자율자동차가 대체하는 방향으로 갈 거예요. 

Q. 어느 기업이 이 시대의 주도권을 잡을까요?

ICT로 무장한 플랫폼기업과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가 합체된 O2O 기업이 주도권을 잡는다는 예측이 일반적이죠.

이미 전 세계 최고의 기업인 FAANG과 BAT 등 ICT 기반의 플랫폼 기업은 위드 코로나의 유통을 주도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그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이들만 있는 건 아니죠.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 마켓컬리 등에 밀리기만 하는 오프라인 기반 대형 리테일러도 월마트와 같이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배송 역량을 강화한다면 제대로 된 한판 승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 보기

물류 연구소 1. ‘위드 코로나’ 제조와 물류 함께 간다
물류 연구소 2. 포스트 코로나19, 뉴노멀 주도할 기업은? (현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