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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 고문이자 삼영물류를 이끄는 이상근 대표님을 만나 최신 물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물류는 어디쯤 왔고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In brief

생활의 중심이 된 물류
1. 의식주와 뗄 수 없을 정도로 생활 깊숙이 들어온 물류
2. 스타트업의 새로운 서비스로 물류 범위 넓어져
3. 생활물류를 지원하는 새로운 법 제정 필요


Q.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얼마 전에 ‘택배 대란’이 있었어요.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으려는 주민과 택배 기사님과 갈등이 있었어요. 이 사건에서 이제는 누구도 ‘택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상근 대표(이하 생략): 그렇죠.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2020년 11월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쇼핑의 거래액은 각각 15조 원과 10조원을 돌파했어요. 1년 전 대비 17.2%, 전달대비 5.8% 늘어난 규모죠.

이렇게 쇼핑한 물건은 모두 택배로 배달됩니다.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 택배회사에 따르면 2019년 취급물량은 28억개가 2020년에는 33억개로 증가했다고 해요. 2020년 12월 말 기준 5182만명을 기준으로 국민1인당 63건의 상품을 택배로 받고 있는 셈인데, 15세 이상 경제인구 1인당 100건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 물량은 쿠팡 등의 직배송,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마켓컬리 등의 새벽배송 직배물량을 제외한 물량이에요.

파발마와 황금개구리를 아시나요?

Q. 이 택배서비스는 언제 시작됐나요?

‘생활물류’라는 용어가 있어요. 좀 생소하지만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물류서비스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 생활물류 역사를 살펴보면, 멀리는 1884년 시작된 우편서비스와 1904년 철도소화물서비스를 들 수 있어요. 1962년에는 노선(정기)화물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이런 정기화물서비스나 우편소포, 철도소화물은 시골 부모님이 도시의 자녀에게 쌀, 곡식, 장류, 농산물 등을 보내는 생활 물류의 주된 수단이었죠.

그리고 1985년에 ‘집 앞으로 오는’ 화물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한국고속서비스는 고속버스 짐칸에 편법으로 보내지던 화물에 집하와 배달 서비스를 추가한 문전배달 서비스를 사업화했어요. 1987년부터는 동서배송운수, 한국특송, 삼영특송과 제트라인이 미국 UPS와 일본 야마토운수를 벤치마킹해 특송(택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1991년 12월에는 한진이 파발마라는 브랜드로 소화물일관수송업 1호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금호고속은 황금개구리라는 브랜드로, 대한통운, 현대택배(현 롯데택배)가 각각 93년과 94년에 잇따라 택배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체제로 바뀌었죠.

우리나라에서 택배와 같은 소화물 물류산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건 1990년대 초이다. 이 택배는 진화를 거듭, 주문하면 다음 날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의 시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생활물류의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Q. 생활물류는 택배뿐 아니라 세탁소의 세탁 옷이나 이삿짐센터의 이사까지 포함하는 개념인데요. 어떤 스타트업이 생활물류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나요?

우리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의식주로 나눠 살펴볼게요. 

‘의(衣)’와 관련한 서비스는 런드리고, 세탁특공대 등이 있어요. 이들 스타트업은 앱을 통해 세탁물을 수거에서 배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클로젯세어는  원하는 날짜와 기간 동안 옷이나 양말을 렌탈하거나 제공받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食)’ 분야는 잘 알려진 것처럼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배달앱이 대표적이죠. 중국음식, 치킨, 분식을 넘어 고급요리까지 원하는 장소에서 배달을 통해 즐길 수 있습니다. 2015년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 등이 첫선을 보인 새벽배송은 큰 호응을 얻었어요. 그래서 기존의 유통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았어요. 과거 야쿠르트, 녹즙, 우유로 대표되던 정기배송서비스도 각종 HMR, 샐러드, 반찬, 식재료 등으로 상품군이 확대됐고요. 

직장인에게 가볍고 건강한 점심을 제공하는 ‘위잇딜라이트’는 로지스팟과 함께 점심구독서비스를 제공한다.

‘주(住)’에 관련한 생활물류서비스는 포장이사, 가전제품과 가구 등의 배달, 설치, 회수와 이사화물 임시보관 등의 기존 서비스와 함께 트렁크룸 서비스가 새롭게 주목받습니다. 트렁크룸은 호텔에서는 큰 가방이나 짐을 넣는 장기체류자의 수하물을 보관하는 방을 의미하는데요. 가정/생활용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예요. 

Q. 저도 집을 정리하면서 제 짐을 어딘가에 보관해두었다가 꺼내 쓰고 싶더라고요.

트렁크룸은 집이 복잡한 게 싫고, 혼자만의 취미가 늘어나는 요즘 추세에 맞는 서비스죠. 주거 면적을 늘리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하고요. 

사생활을 중시하는 Z세대의 성향을 보면 도심 트렁크룸도 새로운 생활 편의시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 24시간 편의점처럼 언제든 짐을 보관하고 꺼내는 거죠. 마타주, 알파박스, 큐스토리지 등의 업체가 이런 서비스를 사업화했습니다.

생활물류의 기초를 세워라

Q. 생활물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물류가 중단되면 생활도 중단되는 듯해요.

일례로 택배 서비스가 없다면, 온라인 쇼핑 자체가 중단되겠죠. 퀵서비스가 없다면 음식배달도 없어질 겁니다. 쇼셜커머스의 직배송도, 배달앱의 배달대행도, 새벽배송도 불가능해 우리 의식주 전반에 걸친 생활은 엉망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2021년 1월 8일 국회 통과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을 언급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자상거래와 ICT의 발전, O2O 활성화에 따른 국내 택배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생활 변화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이 생활물류법을 통과시켰어요. 구체적으로 신규 증차, 투자지원 등을 통해 택배와 그간 제도권 밖에 있던 늘찬배달업(퀵서비스, 배달대행 등 이륜차물류 영역)을 법의 테두리 안에 넣기 위해 ‘이륜차배송업’이라는 업종을 신설하는 내용이에요.

생활물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전에 생활 속 깊이 들어왔어요.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사업자와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상태예요. 새로운 법 제정을 계기로 사업자와 종사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령, 시행규칙 등의 제정으로 생활물류 산업발전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명한 것은 전국민이 생활물류의 이용자라는 점입니다. 택배사, 대리점, 노조 등 이해관계자보다는 이용자의 권리가 보호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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