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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 고문이자 삼영물류를 이끄는 이상근 대표님을 만나 뉴 노멀 시대 물류에 대해 물었습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물류는 어디쯤 왔고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In brief

코로나19, 이커머스의 변화 
– 사스로 이커머스가 활성화됐다면 코로나는 이커머스 굳히기 
– ‘뜨는 아이템’은 신선식품, 의약품, 보건·위생용품과 생필품
–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 파괴, 로켓, 자동차 등도 온라인 구매
– 이커머스의 필수 인프라는 물류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지난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통 화두로 온택트(Ontact)가 떠오른다고 하셨습니다. 이커머스 역사에서 전염병이 어떤 기폭제 역할을 하는 듯해요.  

이상근 대표(이하 생략): 2003년 사스(SARS)도 그랬죠. 사스는 중국 경제에 악재와 호재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왔지만, 사스를 계기로 경제를 이끌 역사적인 기업이 탄생하거든요. 바로 타오바오의 탄생입니다.

아, 타오바오가 이때 탄생했어요? 재미있네요.

처음에 알리바바는 미국 바이어와 중국 공급업체를 연결하는 B2B 플랫폼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직원 한 명이 사스에 걸립니다. 회사는 500여 명의 직원을 재택근무로 돌리고 10일간 사무실을 폐쇄했는데, 그 10일 동안 ‘타오바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사스를 기회 삼은 곳은 알리바바뿐이 아닙니다. 중국 이커머스 2위인 징둥도 이때 성장했어요. 

징둥은 원래 CD, 캠코더 등을 팔던 전자기기매장이었는데, 사스로 매출이 급감했어요. 베이징 매장 12개 중 11개를 폐점해야 했으니까요. 창업자는 이 위기에, 온라인에서 기회를 봤습니다. 텐센트 QQ메신저(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로 CD를 홍보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시스템이 없으니까 수기로 주문을 접수하고, 택배를 포장하고, 고객에게 발송 문자를 일일이 보냈어요. 직원이 직접 배달 가기도 했고요. 

그런데 반응이 좋은 거예요.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 보고 2004년 남은 매장을 모두 접습니다. 그리고 ‘360buy’라는 웹사이트 만들었죠. 

이렇게 이커머스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됐습니다. 그리고 그때 학습된 온라인 소비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요. 

유통 관점에서 사스와 코로나는 비슷한 면이 많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는 지난 3월 사스와 코로나 발생 전후, 중국 일용소비재 시장 변화를 비교한 보고서를 냈다. 두 전염병이 도는 동안 외식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식자재와 간편식은 눈에 띄게 판매가 증가했다. 그 외 가정용 청소용품, 손세정제, 바디워시, 핸드워시 등 위생상품 구매도 늘었다. 특히 핸드워시는 2002년 중국에서 판매 비중이 매우 작은 카테고리였는데, 사스 이후 비중이 늘어 지금까지도 그 구매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미국 월마트는 코로나로 바뀐 소비 상품 데이터를 공개했다. 코로나 초기에는 위생용품이 많이 팔렸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시설 봉쇄 초기에는 식품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이후에는 헤어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미용실이 문을 닫으면서 염색약과 미용기기가 많이 팔린 것이다.

사스 이후 중국의 이커머스 발달이 흥미롭네요. 그럼 코로나를 계기로 중국은 한 번 더 이 이커머스가 도약하겠네요.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우한이잖아요. 중국 정부가 우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쇼핑을 지원했어요. 타오바오 등과 연계해 우한 현지 기업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홍보할 기회를 마련해줬어요. 

그런데 여기서 파는 물건 중에 재미있는 게 있어요. 로켓을 팔았어요.  

로켓이요?

네. ‘로켓 콰이저우 1호’라는 로켓인데, 우한 최대 특산품이라고 해요. 우한이 코로나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은 곳이 됐지만, 첨단산업의 도시였거든요. 한국 자동차 공장도 많이 진출해 있고요. 

정가가 4500만 위안(약 76억6575만원)인데 약 8억5000만원 정도를 할인해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믿기 힘들겠지만 800여 명이 사겠다고 계약금을 냈어요. (웃음)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우한의 본 모습은 중국 조업의 메카다.

물류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대단하네요. 그래도 로켓 정도는 보고 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제 그런 공식은 깨지고 있어요. 로켓에 비견할 수 없지만, 명품이나 자동차, 부동산 등 온라인 판매가 어려웠던 상품도 이제 온라인 카테고리로 등장하는 추세예요.

예를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 발표회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했습니다. 르노 삼성차는 XM3를 판매하면서 온라인 청약채널을 구축했고요. 사전계약 12일간 계약된 차량 중 20% 넘는 차량이 온라인으로 계약됐다고 해요. 

중고차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토벨 스마트옥션’이란 중고차 경매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현대글로비스에 등록된 1900여개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입찰에 참여합니다. 차량의 연식이나 배기량, 성능점검 등급, 부위별 사고 이력 등 차량의 정보는 3차원 증강현실 형태로 확인하고요. 

케이카의 경우 온라인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 카드, 할부 등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해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에서 24시간 결제와 할부 대출심사와 승인까지 100%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바빠지는 건 물류겠네요. 

그렇죠. 로켓을 어떻게 배송할지는 물류의 영역이니까요. 오프라인으로만 파는 물건은 이제 없습니다. 사회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물류와 생활 인프라인 배달이 상품 특성에 맞게 제 역할을 할 때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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