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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 고문이자 삼영물류를 이끄는 이상근 대표님을 만나 뉴 노멀 시대 물류에 대해 물었습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물류는 어디쯤 왔고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In brief

– 사재기 막은 물류·유통기업, 국민은 ‘가용성 휴리스틱’을 느껴 
– 코로나와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한 재난유통·물류시스템 구축의 필요

Q.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코로나로 물류의 중요성이 더 없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생필품난이 없었던 이유가 안정적인 공급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이상근 대표(이하 생략): 네. 유통기업의 그간 노력이 코로나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를 강타한 생필품 사재기 열풍을 막는 데 일조했습니다. 

Q. 유통기업의 노력이요?

유통기업이 이렇게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기까지의 비즈니스 변화를 들어보면 그 노력이 무엇인지 알 거예요. 

과거 사스, 메르스 등 감염병 재난 시에 우리나라도 생필품 사재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유통기업은 충분한 상품을 확보하는 게 유통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걸 학습했어요. 또 경쟁기업보다 판매 가격을 낮춰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면 대량매입으로 상품 구매가를 낮춰야 된다는 계산을 했고요. 그래서 대량매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하기 시작한 거죠. 

유통기업은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온라인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갖추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시작합니다. 유통과 물류를 연계하는 거죠. 예측할 수 없는 고객주문 대응과 빠른 배송을 위해 정기적으로 대량 소비하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3자판매(오픈마켓 형태)보다는 대량 직매입을 택합니다. 그리고 재고를 자체 물류센터에 확보하고, 자체 배송시스템을 구축했어요. 

또한 기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도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온라인 유통 플랫폼-물류 인프라 확장을 추진했습니다. 

이런 비즈니스의 변화 덕에 언제든 내가 원하는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이 작동된 겁니다. 

Q. 가용성 휴리스틱이라는 말이 낯설어요.

휴리스틱은 흔히 ‘발견법’이라고 번역하는데요. 경험에서 오는 어림짐작 또는 판단 등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김미예 박사는 코로나19 재난 시의 가용성 휴리스틱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필요한 물품을 언제든지 살 수 있다는 경험을 반복해 그 불안을 느끼지 않았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의 반복은 이른바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으로 작동한다. 언제든 내가 원하는 생필품을 구할 수 있다고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국민은 우리나라의 제조와 물류, 유통의 공급망은 믿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경험이 쌓여 사재기에서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 유통·물류기업이 이런 긍정적 경험을 주는 큰 역할을 했다는 데 누구의 이견도 없을 거예요.

편의점 역시 재난구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사회 공헌 인프라이다. 편의점 업계는 전국 약 4만5000개 대규모 점포망과 물류센터,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구호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ICT기반 재난유통·물류시스템의 구축 필요

Q. K-방역 못지않은 K-물류의 힘이네요.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코로나 같은 재난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으니까요. 재난 상황에 국민에 빠르게 구호품을 전달하려면 ICT기반의 재난유통·물류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재난물류의 베이스캠프라 할 수 있는 유통기업과 이해관계자의 협업이 우선돼야 합니다. 안전 재고와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생필품의 안정적 확보와 물류 운영이 중요합니다.

지진, 홍수와 화산폭발 같은 자연재해는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코로나 같은 전염병은 특정 지역을 완전히 봉쇄해 우회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잖아요. 그런 점에서 재난물류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물적·인적자원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 지속하고, 수송수단과 연료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써보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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